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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잡담하고싶을뿐

잠실 ‘바베네’에서, 생일축하합니다






안녕하세요. 잡담하고 싶은 날입니다.
잠실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저녁먹었던 후기이긴 하지만 7월3일, 제 생일날 느꼈던거에 대해서 두서없이 기록 하고 싶은 생각에 카테고리를 잡담하고 싶은날로 했어요. 저희가 방문했던 곳은 잠실 핫플레이스 거리, 송리단길 ‘바베네’ 라는 곳이에요. 작년 겨울에 갔었는데 대기가 너무 길어서 그냥 돌아갔던 곳이였는데 평일 늦은 시간에 갔더니 자리가 있더라고요. 은은한 조명과 우아한 빈티지 소품과 그릇이 멋스러웠던 곳이랍니다.




생일이였지만 출근을 해야하는 사실이 슬픔 뚝뚝이였으나 울팀한테 제대로된 생일상과 케이크로 촛불도 불면서 어마어마한 축하를 받아서 너무 감사한 날이였어요. 감사해서 울팀한테 마카롱 쏵- 선물했어요. 멀리서 축하인사를 해준 내사람들에게도 고마운 마음. 딱! 하루 내가 태어난 날을 잊지않고 축하해주는 주변사람들이 있어서 행복한 순간이였어요. 서로 축하하고 챙겨주는 내 주변 사람들의 고마운 마음을 기억해야겠어요.



저녁으로 뭘 먹을지 못정하고 와서 바베네 메뉴판을 봐도 선택장애 화르륵. 그때 디너세트 2인으로 주문해서 파스타 메뉴 하나, 채끝 등심스테이크 먹고 커피 또는 차로 후식먹으면 어떨지 얘기해주더라고요. 혼자서 결정안하고 좋게 물어봐줘서 빠르게 정할 수 있었어요. 둘이서 64,000원 이라 가격이 비쌌지만 생일날 기분 내는거니까 이왕이면 맛있는거 먹자고 말해주는 사람 ♥ 그래! 그러자:)


음식 나오기전 에피타이저용으로 빵을 주셨어요. 따끈따끈 갓 구운 빵이 나왔답니다. 빵 찍어먹는 소스도 같이 주셨는데 빵만 먹었을때는 밍밍하기만 했는데 소스랑 같이 찍어먹으니까 새콤달콤하면서 상콤한 맛이 섞여서 새로운 맛이 였어요. 맛있게 찍어먹었던거라 이게 무슨소스냐고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얼그레이 소스라고 하더라고요. 신박하다 신박해



오늘의 샐러드로 주셨어요. 멜론프로슈토와 샐러드가 한접시에 나왔어요. 멜론프로슈토는 차가운 멜론위에 이탈리아 햄인 프로슈토를 얹어 먹는것을 말해요. 달콤한 멜론과 짭쪼롬한 프로슈토를 같이 먹으면 단짠의 최고 조합. 처음에는

“잉? 이게 무슨맛이지”

그러다가 계속 먹게되는 중독쩌는 멜론프로슈터.
와인이나 술안주로 같이 먹으면 더 좋을 거 같았어요. 계속 생각나는데 간단해서 집에서 만들어먹기도 좋을듯. 멜론과 프로슈터만 준비해주세요.



파스타는 오징어 먹물크림 링귀니 파스타로 선택했어요. 예전에 연남동에서 오징어 먹물 리조또 먹었을때 까만 먹물크림이 짭쪼름하면서 맛있게 먹은거 생각나서 시킨건데 바베네는 파스타 면이 먹물이더라고요. 먹을때 먹물때매 신경쓸일 없으니 데이트 할때 먹어도 괜찮아요. 신경쓰일 분들을 위해 살짝쿵 말해드려요.




크림소스가 정말 맛있더라고요. 그리고 파스타는 건면이랑 생면이 있는데 이게 또 식감이 다르다네요. 파스타 위 새우, 오징어가 큼직해서, 아 나 해산물 먹고 있구나 라고 알게 해주네요. 개인적으로 조그만거 많이 있는 것보단 큼직한게 좋음. 면도 먹고 해산물 클리어하고 소스도 맛있어서 숟가락으로 떠서 다 먹었어요.


술 안마시는 대신에 탄산가득 레몬에이드를 주문했어요. 한모금 마셨는데 레몬이라 상큼함이 세배..ㅋㅋㅋ 한모금 마시는 순간 자동으로 얼굴이 찡긋하게 되더라고요. 강렬했던 상큼함..




파스타 다 먹고 채끝등심스테이크가 나왔어요. 접시에 크림소스가 덕지덕지 묻은거 보시고 깨끗한 접시로 바꿔주셨답니다. 스테이크랑 구운감자 네덩어리, 그리고 먹물, 와인, 일반소금, 허브 총 네가지 색상의 소금이 나왔어요. 하나하나 사장님이 설명해주셔서 친절하다고 생각했어요.


미디움으로 요청했는데 미디움 웰던으로 익혀서 왔더라고요. 한입 먹었을때 못먹을 정도는 아니여서 따로 말씀은 안드렸어요. 그리고 소금에다가 찍어먹기 전에 아무것도 안찍고 먹어봤는데 간이 이미 베어있더라고요. 간을 너무 잘 맞춰서 딱 좋았답니다. 네가지 소금을 소량으로 준 이유가 있었네요. 감자도 알맞게 익어서 맛있었어요.

바베네는 두루두루 좋다, 그러하다라는 의미를 담은 이태리어라고 하네요. 앤티크한 소품과 따뜻한 조명의 분위기에서 디너코스로 먹었던 메뉴가 두루두루 맛있었어요. 생일을 참 잘 보낸거 같아 좋았어요.